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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유학

말레이시아 생활 #5 병원 입원 (댕기열)

by MeritJourney 2017. 8. 29.

※주의 댕기열에 걸렸다 의심이 들 때는 아무 약도 먹지 마시고 병원으로 바로 가시기 바랍니다! 만약 먹은 약이 있다면 그 약봉투와 함께 들고가셔서 어떤 약을 먹었는지 알려주세요!

뎅기열 진단 및 치료하는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굼해 하시는 말레이시아 병원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작년 6월달은 제가 살고 있는 DK Senza 아파트의 지옥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입원했던 친구가 일주일뒤에는 다른 친구 입원 병문안을가고 했으니 어땠을 지 상상이 가실겁니다. 그 속에서 '나는 안걸리겠지' 하고 있던 저 또한 갑작스럽게 댕기열에 걸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병원비를 이야기하기 전에, 댕기열에 대해 간략히 정의해보고자 합니다.


댕기열은 댕기바이러스가 있는 모기에게 물렸을 때 발생하는 병입니다. 피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파악 가능합니다. 병의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저는 눈이 빠져나올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지더군요. 심각한 댕기열은 사람을 치사까지도 가능하게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보통 심각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댕기열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혈소판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혈소판의 감소는 상처가 났을 때, 피가 굳지않고 계속 출혈을 일으키게 되죠. 댕기를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약은 아직 없지만, 병원에서는 진통제와 충분한 영양공급, 휴식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댕기열에 걸렸을때는 말레이시아 병원에 입원하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에 있기에 의술쪽으로 부족할거다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댕기열" 치료 관련해서는 말레이시아가 낫습니다. 일전에 제 친구도 댕기열에 걸려서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는데, 한국에는 없는 병이기에 격리치료를 받기도하고, 말레이시아 시설이 한국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댕기열이 희귀한 싱가폴이나, 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말레이시아로 치료차 여행을 온다니 말 다한거겠지요?

 

1. 병원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말레이시아 병원비는 한국보다 쌉편입니다. 1인실을 기준으로 하루에 23만원(2016.06.27기준) 정도 입니다. 거기에 약간의 비용이 더 추가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기준으로는 BED는 하룻밤 입원비이고, 그 외에는 약품들 비용입니다. Specialist Consultation 이라고 적혀있는 부분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입원 도중에 갑자기 코피 잘 멈추지 않아 검사하고 치료하는 비용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병원 입원비말레이시아 병원 입원비

2. 방의 구조

1인실 병동이든 2인실, 4인실 병동이든 한국 처럼 티비가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 곳에서 예전에 방영했던 한국 드라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 2개정도의 채널만 한국드라마를 방영했던 것 같습니다

병동의 모양은 제가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깜빡하고 찍지 못해 제가 있었던 병실 티비 사진만 올립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3. 음식

말레이시아 병원의 신기했던 점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자신이 원하는 식사를 고를 수 있고, 죽뿐만이 아니라 그냥 일반식들, 심지어는 빵이나 과일등 환자에게 주면 안될 것 같은 음식을 주었던게 참 인상에 남습니다. 환자식이 아니기에 뭔가 제 자신도 환자가 아닌 일반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좀 더 빨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4. 옷

말레이시아에서는 환자복이 따로 있지 않아 친구들에게 부탁해 집에서 입을 옷들을 부탁했었습니다.

 

5. 댕기열 진료표

아래 보시는 표가 진단표 입니다. 첫째날(22/06) 갑작스럽게 열이 39도까지 올라가서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 보니 댕기열 판정을 받았습니다. 날이 지남에 따라 체온은 정상을 유지했지만, 혈소판 수치는 계속 낮아졌었습니다. Platelet 이라고 보이는 부분은 혈소판입니다. 지속적으로 줄어드는게 보이시죠?

 

댕기열 진료표댕기열 진료표

이 표와 입원비를 보시면 한가지 이상한점이 있을겁니다. 댕기열은 22일 걸렸는데 입원은 27일에 한 것이죠. 외국에 나와서 혼자 살기에 첫날부터 입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밥을 차려먹기도 힘들고,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병원에서는 혈소판이 아직 정상이라면서 좀 더 경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 했었습니다. 건강한게 죄인가요? ㅠㅠ 그렇게 5일간 병원에 출퇴근하던 어느날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내려가게 되었고, 원하던 입원을 하게되었죠.

 

6. 보험

예전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저에게는 학교 보험과, 해외 유학생 보험 2가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학교 보험 카드만 보여주니 3일간 입원했던 약 100만원 돈을 알아서 처리해 주더군요. 덕분에 저는 돈 한푼 내지않고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그 뒤 영수증을 모아 해외 유학생 보험에 연락하고, 여러 서류들을 보내니 잘 처리해 주셔서 약 100만원 정도의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하지만 병원에서 조금만 더 일찍 입원을 시켜줬으면 몸도 마음도 편하고, 보험비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무엇보다 그냥 건강하게 지내는게 최고이지 않나 싶습니다.

 

쓰다보니 그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생각이나 너무 길게 쓴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보험금 청구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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