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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생은 자전거 균형잡기, 좌우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기

by MeritJourney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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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저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들을 배우지 못했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후회는 커져만 갔습니다.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PC방까지 갈 때 저는 땀을 흘리며 두 발로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자전거로 편하게 통근하는 이들을 보면서도 버스를 타야만 했죠.

최근 날씨가 풀리고 햇살이 내리쬐면서 한강에서의 데이트를 꿈꿨습니다.
여러가지를 할 수 있겠지만, 한강데이트는 역시 자전거 타기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저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이번 기회에 꼭 자전거를 배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 시작은 순조로웠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타는걸 보면 어려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발로 페달을 구르면 왼쪽발이 저절로 올라와 금방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그때 한 자전거 고수가 다가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자전거의 핵심은 균형잡기야.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면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고, 몸이 왼쪽으로 기울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려라.
내가 뒤에서 잡고 속도를 붙여줄테니 무서워하지말고 느껴봐.

 
 
정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사람들이 그냥 일자로 균형잡아 나가아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때로는 반대 방향으로 힘을 줘야만 했습니다.
균형을 잡으려면 제가 왼쪽으로 기울 때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소소한 성공을 누리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좌로도 가고 우로도 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는게 아닐까.

석사를 졸업하고 1년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저를 보면서 너무 한쪽으로만 기울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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