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짧고도 길었고, 길고도 짧았던 한 해였습니다.
시기적으로 저의 마지막 20대를 장식해 주는 연도이기도 하네요.
생각보다 찍은 사진도 많았고 경험했던 것도 많아 11장으로 올해의 나를 모두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올해를 돌이켜보며 행복했던 감정들이 떠올라 저의 2024년을 공유합니다.
부모님도 자녀들도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환갑행사이다 보니 처음엔 많이 헤매었었습니다.
그래도 장녀인 누나의 지휘아래 일사천리로 준비해서 근처 식당과 카페에서 조촐한 환갑식을 진행했네요. 어머니의 환갑이 뜻깊었던 또 다른 한 가지는 이번 연도에 약 40년간의 교직생활을 내려놓으시고 은퇴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은퇴 이후 더 바빠지신 것 같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니의 환갑도 기념할 겸 온 가족이 제주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저희도 모아놓으니 꽤 많네요. 누나, 매형, 첫째 조카, 둘째 조카, 형, 형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저
재주도에서 약 15만 원짜리 스냅을 찍었는데, 작가님의 실력 자체는 평범했지만, 날씨와 장소가 너무 좋아 인생사진을 무더기로 건졌던 여행입니다.
어렸을 때(약 20년 전) 베이징에 갔다가 문화적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리고,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덮어씌운 여행이었네요.
고산지대여서 고산병도 앓는 시간도 있었지만, 중국의 거대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월 7일생인 조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주말에 양가 친척이 모두 모였습니다.
천안 설화원에서 돌잔치 패키지를 신청했기에 첫째 조카의 돌잔치보다 누나의 스트레스가 덜했었네요.
제가 5살쯤인가 누나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잘 보이지 않는 현수막 줄에 눈이 긁혀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부모님과 주변 어르신들이 놀라서 큰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있네요.
10살쯤엔 형이 자전거를 타다가 생각보다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물론 큰 문제없이 회복했지만, 그때 당시엔 어떻게 되는 줄 알고 걱정이 엄청났었죠.
이런 기억들 때문인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보니 자전거를 못 탄다는 게 엄청난 아쉬움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한강공원에 가서 한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한 끝에 자전거 걸음마를 뗄 수 있었습니다.
제 생일을 맞아 부산에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처음으로 가족들끼리 캠핑장에서 하룻밤 묵을 계획을 했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너무 춥고 찝찝한 상황이 되어버렸었네요. 그래서 캠핑 전문가인 형과 형수님만 남고 저희는 철수를 했었습니다. 근데 저희가 도착하고 30분이 채 되지 않아 형내외가 돌아오더라고요. 물어보니 "텐트가 찢어지고 뒤집어져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라더군요.
싸구려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게 별로 안좋아 보였는지 여자 친구는 생일선물로 가방을 사줬습니다.
뭔가 여자친구한테 생일에 뭐를 받은 게 거의 처음인 것 같아 더 기억에 남는 선물이네요.
아버지의 환갑을 기억하며 전주에서 가족여행을 했습니다.
숙소 사장님이 하루 종일 스냅을 찍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떡케이크는 달지 않고 맛있었네요.
저는 아직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해 금전적 선물보단 노래를 선물했습니다.
ChatGPT로 가사를 만들고, SUNO AI 로 멜로디를 입혔습니다.
세 번째 스무 살이라는 제목이며, 처음 맞이한 스무 살, 두번째 스무살, 이제 세 번째 스무 살이라는 가사로 한번 만들어 보았네요.
KB IT's Your Life 과정 진행 중 추석이 길게 껴있어 중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청두와 충칭을 갔는데, 두 군데 모두 볼거리도 많고 멋있었지만, 전 충칭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 장소는 한 아파트에서 찍은 건데 처음 찍을 때는 너무 멋있다는 생각으로 찍다가, 나중에는 오버투어리즘이 걱정되기도 하더라고요.
5월부터 진행한 KB IT's Your Life를 끝마치고, 마지막 해커톤 대회까지 참가한 모습입니다.
저희 조는 해당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기에 더 뜻깊었습니다.
처음 무박 3일을 이야기할 때는 설마 잠도 안 재우고 대회를 진행하겠어?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진짜 안 자는 팀이 있더라고요! (제가 그랬습니다...ㅎ 3일간 약 4시간 정도 잤던 거 같아요)
이후 그 반동으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골골대고 있지만요 ㅠㅠ
올해의 제 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지만, 2024년 11월 27일 117년 만의 11월 폭설 이야기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바쁨도 있었지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나태해져서 아무것도 안 하던 시절이 많던 2024년이네요.
2025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모두들 2025년에는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버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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