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병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웠던건 '정보'인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이 다 정보가 돈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학원을 다니거나 정보를 돈으로 사기는 싫었습니다.
'어차피 처음이니 안되면 다시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걸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에 널려있는 정보들을 '무료'로 차근차근 모으기 시작했고,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공부했습니다.
물론,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 생각됩니다.
통역이라는걸 잘 몰랐기에 제대로 공부하나 안하고 시험을 봐서 정말 숨고싶을 정도로 못봤지만 합격했으니 말이죠...
그렇기에 제 공부법은 참고만 하세요.
저는 학원을 다니지 말라고 글을 쓰는게 아닌,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씁니다.
일례로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김승국 선생님 카페를 보면, 가장 많이 합격했을때가 65명 뽑는가운데서 50명이 학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15명은 그럼 다른 방법을 썼다는 말이죠.
거의 80%나 되는 사람들이 이 학원을 다니니 나도 다녀야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지만 20%는 독학이나 다른 학원을 다녀서 합격을 했다는 말이니 어쨌든 다른 가능성은 열려 있는거죠.
말해놓고보니 조금 적은 확률이긴 하네요...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1. 정보수집 즉, 공부하기 앞서 공부 방법을 확립하기위해 했던 일들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1 후기 읽어보기
네이버 카페나 타 블로그에서 올린 후기들을 보면서 시험들이 어떤식으로 나올지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여러가지 살펴보았습니다.
후기 읽어보기 가장 좋은곳은 유명한 곳 중 하나인 김승국통역학원(네이버카페) 입니다.
여러사람을 많이 배출한 이력때문인지 후기들이 많이 있더군요. 승급(유료회원)하지 않고도 쉽게 볼 수 있기도 하고요.
1.2 유튜브 보기
통역을 어떻게 공부할까 방법을 확립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건 사실 유튜브입니다.
여러가지 통역공부를 가르치시는 분들의 방법을 좀 엿보면서 나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번은 꼭 봐야한다고 생각되는 동영상은
- CY ENGLISH 이창용어학원_종합통역기초(김태훈) 샘플강의
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론 김태훈 선생님의 강의는 단기간에 실력을 늘리기에는 저의 기초가 많이 부족했고, 강천호 선생님의 강의는 통역이라기보다 번역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참고만 하고 저는 저만의 공부방법을 만들었지만 말이죠...
1.3 책 읽어보기
개인적으로는 책을통해 저의 공부법을 완성했습니다.
【독서】9등급 꼴찌 1년만에 통역사된 비법 라는 책을 통해서인데요,
요즘 가장 핫한 영어공부방법인 Shadowing을 책의 저자분께서 직접 경험하시고, 책으로 내셨습니다.
이 방법이 단기간 공부에 더 맞을 것 같다 생각되어 저는 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2. 그렇게 만들어진 공부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와 이 글을 읽으시는분의 영어실력이 상이할 수 있기에 제가 공부한 방법이 맞다/틀리다 라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참고하셔서 자신의 공부법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2.1 Arirang News 시청 & Shadowing
후기들을 통해 많은분들이 Arirang News를 보셨고, 이를 통해 공부하셨단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날로 바로 유튜브에서 Arirang News를 검색해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남/북 관계,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군대 이슈들은 Shadowing을 했습니다.
Shadowing방식에 대해서는 저보다는 책이나 유튜브가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실거라 생각이됩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1개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하는걸 말합니다.
이 때, 중요한건 정확한 발음과 억양이 그대로 드러나야 하고, 뜻을 정확하게 알아햐한다는 점이겠지요.
Arirang News에서 나온 영상들이 길게는 2분 짧게는 40초정도이기에 외운다는 생각으로 50~ 100회정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짧으면 1시간 이내, 길면 3시간정도를 한 스크립트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2.2 최신 시사/뉴스 꾸준히 보기
잡지중에 최신 이슈&상식을 읽으며 상식을 키웠습니다.
공부할 땐 몰랐는데, 육군 어학병의 통역시험이 군관련문제 1개, 비군관련문제 1개 나오더군요.
아는게 힘이라고 관심있게 읽었던 시사가 조금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3 단어장 만들기
아리랑 뉴스를 보다보면 모르는 단어/ 숙어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 단어/ 숙어들을 김태훈 강사님의 방식대로 만들었고, 시험장에서 시험보기 바로전까지 활용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활용할 계획이고요.
2.4 실제 통역해보기
마지막으로 실제 통역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은 서로 지문을 읽어주며 통역을 했다고 하던데, 저는 그럴수가 없어 뉴스로 연습했습니다.
Shadowing을 마친 뒤, 관련된 한국 뉴스를 찾아서 듣고 통역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1분~2분정도 되는 지문이다보니 노트필기 하면서 통역을 했는데, 마지막에 시험장에서 노트필기가 안된다는걸 알고 한번 멘붕은 왔었지만 말이죠...
더불어 통역할 때 녹음도 하면 어느부분이 막혔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2.5 군대용어 공부
군대용어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외웠습니다.
계급단위, 특별한 무기, 시사/뉴스에서 나온 단어들 위주로 외웠습니다.
군대 용어가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되어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단어만 고공부했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의 공부방법은 참고용입니다.
학원을 다니는 방법도 좋고, 다른 공부방법도 좋습니다.
어학병을 지원했는데, 공부 방법을 모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이제 군대를 가는데, 이후에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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