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채식주의자 친구와 함께 식당을 갔다왔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채식주의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풀 떼기만 있는 식단? 아그작아그작 소리 나며 씹히는 야채들? 많고 많은 나물들?
말레이시아에서는 약간 다른 모습의 채식주의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기를 채식주의자 식단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콩으로 만든 고기들, 버섯과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해산물 등이 있습니다. 믿기 힘드시겠다면 함께 보시죠.
Imperial Art Cottage
Imperial Art Cottage 초밥 메뉴
콩, 버섯, 곤약 등으로 초밥을 만들 수 있다는게 신기해서 초밥메뉴를 찍어봤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세트메뉴였는데요, 음료와 완두콩, 복숭아 푸딩, 여러가지 튀김이 에피타이저로 나왔고, 초밥 모둠이 메인으로 나왔습니다.
오징어링, 스프링 롤, 게살튀김 의 맛을 낸 튀김인데요, 오징어링의 맛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징어의 맛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한 맛이랄까요? 속이 꽉 차있었고, 약간의 치즈맛과 함께 쫀득하면서 맛있었습니다.
Imperial Art Cottage 모둠초밥 연어, 참치, 유부, 계란, 참치마요, 감자샐러드, 파래, 오이 초밥
주관적인 평
1. 모양 :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의 모습이 중요하지요.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 식 초밥의 모양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어, 참치 초밥의 모양도 내었고, 오징어 튀김의 모양도 제대로 냈기 때문이지요.
2. 맛 : 맛은 다 맛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맛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튀김류와 캘리포니아 롤은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밥류는 그냥 그저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일식집에서 계란초밥, 파래초밥, 유부초밥, 오이초밥 시켜도 채식주의자 식단이니 그렇게 먹는게 나았을 것 같은 맛이었네요. 특히 김이 좀 눅눅한 상태여서 맛이 더 나빠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3. 가격 : 가격은 그냥 적당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모둠초밥이 1만 3천원정도였고, 캘리포니아롤이 4천원정도, 그리고 세트 이외의 오징어 튀김을 하나 더 시켜서 4명이서 6천원 정도 씩 냈습니다.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점
1. 위치 : 제가 지내는 곳에서 약간 떨어져 있기도 하고, 갈만한 이유가 많이 없는 곳이기에 위치적으로 약간 아쉬운 것 같습니다.
2. 맛의 재현성 : 초밥집에 왔으니 채식주의 식당이라도 초밥의 맛을 재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초밥 맛의 재현이 약간 아쉬운 것 같습니다. 참치와 연어의 모양 표현에 신경쓰느라 맛에 신경을 못 썼기 때문일까요? 친구의 말로는 곤약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은 약간 상한음식의 맛 같았습니다. 참치와 연어 둘 다 같은 맛이었고, 색만 다른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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