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분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음식을 한번 들고 왔습니다
바로 Bak Kut Teh 인데요, 맛이 갈비탕보다 진하다고 할까요? 보양식을 먹는듯한 기분이기도 하고, 실제로 허브종류가 들어가기 때문에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Bak Kut Teh 는 중국식 음식인데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서 유명한 음식입니다. 한자로는 육골차(肉骨茶) 즉, 돼지고기 갈비? 차 라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차가 들어가기 보다는 허브종류를 넣고 끓인 국물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Klang 이라는 지역이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아직 한군데 밖에 가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싱가폴에서는 송파 바쿠테 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먹어본 적 있었는데, 차는 맛있어서 몇번이고 리필했던 기억은 있는데, 바쿠테는 약간 싱거운 맛이랄까요? 말레이시아의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좀 불만족 스러웠었습니다.
보통 중국식당들과 같은 내부모습입니다.
칠리빠디(chilli padi), 유차꾸이(you char kuay)
왼쪽에 보이는 고추와 마늘은 소스 접시에 담아 간장과 함께 버무린 후, 고기를 찍어먹습니다. 짭짤하니 더 맛있어지고, 매콤한 맛을 더해주기에 저는 항상 칠리빠디와 함께 먹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꽈베기는 유티야오(Youtiao) 라고 불립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유차꾸이(You Char Kuay) 라고 더 많이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빵인데,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 그 빵이 국물에 촉촉하게 적셔져서 정말 맛있습니다.
보통 중국사람들은 아침에 죽과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홍콩에서 Congee와 함께 먹어본 적이 있는데, 죽도 싱겁고 빵도 싱겁고 해서 그렇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갔는데, 친구는 요즘 고기를 안먹는다며.... 베지테리안용 바쿠테를 시켰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건 두부 말린거고, 그 밑에는 여러가지 버섯들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드라이 바쿠테(Dry Bak Kut Teh) 를 시켰는데요, 색깔이 까맣고, 맛은.... 이렇다 할 맛은 잘 모르겠네요... 한번 꼭 드셔보세요!
주관적인 평
1. 국물 : 한 입 먹자마자 한국인 특유의 그 '키야~' 소리 나옵니다. 어제 갑작스럽게 바쿠테가 먹고싶어 친구와 함께 가서 찍은 사진인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저도모르게 '크~'소리를 너무 크게내서 주위 사람들이 갑자기 쳐다볼 정도였습니다. 한약 맛 보다는, 그냥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먹어봤을 갈비탕을 진하게 끓인듯한 느낌입니다.
2. 고기 : 이름이 돼지고기 갈비 차 라고 해서 갈비만 있는게 아닙니다. 여기서 살만 원하는지, 갈비를 원하는지, 아니면 내장부위도 원하는지 물어봅니다. 또 언제든지 섞는게 가능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살부위와 내장부위를 섞어먹는걸 좋아합니다.
3. 유차꾸이 (You Char Kuay) : 이 빵을 진한 국물에 푹 담가 적신후, 입에 넣게되면 굳이 국물을 마시지 않아도 그 진함이 입안에 퍼지고, 씹는 식감까지 있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4. 가격 : Village Park 만큼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누가 그러길 한국에서는 3만원이나 한다고 하던데.... 제가 가서 채식주의자 바쿠테, 드라이 바쿠테, 야채, 유차꾸이 다 해서 1만원이 좀 덜 나왔습니다. 1인당 5천원 정도면 싼 가격 맞지요?
이 집의 아쉬운점은 아쉬운게 없달까요? 그럼에도 별이 4개인 이유는 이 장소보다 좀 더 맛있는 바쿠테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암팜(Ampang)지역에서 정말 맛있는 바쿠테를 먹은 기억이 있는데, 어딘지를 몰라 아는 형이 군대에서 제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가와 문화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길이짬뽕] 천안 야우리 근처 맛집 (0) | 2018.01.22 |
---|---|
말레이시아 한국식당 #2 OWL Espresso (0) | 2017.10.29 |
말레이시아 현지식당 #3 Imperial Art Cottage (0) | 2017.10.20 |
말레이시아 현지식당 #1 Village Park (Nasi Lemak) (3) | 2017.10.05 |
말레이시아 한국식당 #1 닭갈비 Mr.Dakgalbi, Uncle Jang (0) | 2017.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