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자 예배당' 비교 금산교회 vs 두동교회

현존하는 유일한 두개의 'ㄱ자 예배당', 금산교회 & 두동교회.

딱 2개밖에 없기 때문에 한번 비교를 해보고자 합니다.

유교적 관점으로만 본다면 놓치고 가는게 있을것같아 한번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공통점이라 하면,

1. '남녀칠세부동석'

남녀 유별의 유교적 유풍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동선을 분리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ㄱ자 모양'의 예배당이 만들어졌지요.

두 교회 다 남북측으로는 남자석, 동서측으로는 여자석을 이루고 있습니다.

2. 한옥교회

두 교회 모두 20세기에 만들어진 교회로, 정확한 건축양식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금산교회는 '우진각지붕'형태를, 두동교회는 '함석지붕에 홑처마 우진각'형태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3. 신축건물

두 교회 모두 구본당 옆에 신본당이 신축되어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금산교회는 1905년도에 설립되어 1908년에 구본당 건축, 1988년에 신본당 건축.

두동교회는 1923년도에 설립되어 1929년에 구본당 건축, 1964년에 신본당 건축.

4. 선교사 

금산교회는 전주선교부의 테이트(Tate, L. B.) 선교사로 설립이 되었고,

두동교회는 군산 주재 남장로교 해리슨(William B. Harrison) 선교사로 설립었습니다.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외형의 다름

당연한 이야기이겠만, 사진에서 볼 수 있는것처럼 건축양식도 다르고, 소재도 다르기 때문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하고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이 금산교회, 오른쪽이 두동교회

특히, '문'과 '창문'을 보시면, 금산교회는 창호지를 사용했고, 두동교회는 나무문과 유리창문을 사용했네요.

왼쪽이 금산교회, 오른쪽이 두동교회

2. 남녀평등

건축적으로 보았을 때, 의도적으로 구조된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금산교회와 두동교회의 남녀 평등에 있어 차이점이 3개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남자석과 여자석의 크기차이

커튼때문에 사진상으론 확실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금산교회의 여자석이 남자석의 2/3정도 되는 반면 두동교회는 양쪽의 크기가 같습니다.

- 강대상의 위치

강대상과 의자의 위치를 보았을 때,

금산교회는 남자석을 향해있고, 두동교회는 정 가운데를 향해있습니다.

- 목회자의 출입문

금산교회는 목회자의 출입문이 가장 안쪽에 1개 위치한 반면,

두동교회는 남자석과 여자석 양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위 세가지 이유를 토대로, 그리고 남녀유별의 전통이 무너져가는 1920년대의 배경을 토대로,

두동교회가 남녀평등을 더 실천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위쪽이 금산교회, 아래쪽이 두동교회

3. 내부 볼거리

이 부분은 관람 포인트의 차고 볼 수 있는데요,

금산교회는 내부에 장식을 많이 해 놓지 않아 조금은 황량합니다.

그 중에서도 봐야하는건, 이자익 목사님과 조덕삼 장로님 그에 엮인 이야기, 그리고 대들보의 글자정도 될 것 같습니다.

두동교회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지도, 대들보에 글자가 써있지도 않지만,

전시되어있는 사진들이 그 역사를 보여줍니다.

초기 때부터, 성경학교, 그리고 신본당 기념 등 여러가지 사진들을 보는 재미와 추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쪽이 금산교회, 아래쪽이 두동교회

그 외에 종탑이 있어서 종탑도 구경 가능하고,

두동교회같은 경우에는 구본당 밖에 휴게실을 설치해 놓아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위쪽이 금산교회, 아래쪽이 두동교회

두 교회 조금은 멀리 떨어져있지만,

두 군데를 함께 방문하여 비교해보는거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