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맛집인 하이디라오에서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먹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훠궈를 먹었을 땐, 너무 와일드하다고 해야하나요? 찐 중국집에서 먹었어서 그런지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었는데, 이번엔 진짜 맛집에 갔다온 기분이어서 공유해봅니다~
특히, 20%정도 하이디라오 학생 할인을 받아서 더 저렴하게 먹어 기분이 좋네요.
1. 할인
하이디라오정도 되면 자사 웹사이트가 있을 알았는데 공식 페이스북(하이디라오 페이스북 페이지)만 있어서 좀 놀랐네요
저는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SNS인 샤홍수(xiaohongshu, 小红书)에서 공지되는 내용을 보고 갔습니다.
2024년 6월 30일까지는 주중 10~16시까지 12% 학생할인이 있고
2024년 3월 31일까지는 주중 10~16시/ 22~05시까지 20%학생할인이 있습니다.
다만, 금요일 22시에 들어간다면 24시 이전에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다음날이 주말이기 때문이죠.
2. 대기 (대기장소, 화장실, 네일)
21시 50분쯤 대기없이 들어갔지만, 대기하는 장소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한번쯤은 대기해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이디라오 대기장소에는 작지만 포토존도 있고, 게임장도 있고, 무료 네일아트와 스낵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기없이 바로 들어가느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일단 이런걸 구비했다는 것 자체에서 놀랐습니다.
22시 전에는 대기가 없었는데 22시 20분 부터는 대기가 8팀 이상 있었습니다.
24시에 나갈때에도 8팀이 있었는데 한편으론 이 음식을 먹기 위해 밤을 지새울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대기 벤치에서는 누워서 자고있는 사람도 있었고요...
3. 하이디라오 메뉴 추천
하이디라오에서는 원하는거 아무거나 시켜도 여기서는 크게 망하진 않을거같습니다.
그럼에도 딱 1가지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탕은 무조건 4개로 하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3개를 제가 원하는 탕으로 하고 1개를 맑은탕(물)을 주문했습니다.
2개만 주문할때는 토마토탕 13,000원 + 청유마라훠궈 13,000원 = 26,000원인데,
4개 주문할 경우 토마토탕 9,000원 + 청유마라훠워 9,000원 + 버섯탕 6,000원 + 맑은탕 0원 = 24,000원이 나옵니다.
4개를 주문하는데 2개의 탕만 채운다면 18,000원으로도 충분할거 같습니다.
토마토탕은 호불호 없이 즐길만한 맛이고, 청유마라훠궈는 마라탕 좋아한다면 맛있게 먹을거라 생각됩니다.
청유마라훠궈는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2단계까지는 신라면 먹는분에게 충분히 가능한 맛 같습니다.
버섯탕(진하게)은 버섯 좋아하시는 분이면 무조건 시키시킬 추천합니다.
제가 버섯 러버는 아니지만, 깊은 국물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엄청 호화롭게 먹진 않았지만, 큼직큼직한건 즐겼다 생각됩니다.
새우완자, 팡가시우메기, 두부모둠, 두유피튀김, 야채모둠, 루로우판, 우삼겹, 돈삼겹, 8초미역줄기 등을 시켰는데요,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생선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팡가시우메기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새우완자는 말해 뭐할까요 ㅎㅎ 제 원픽은 새우완자입니다.
직원분께서 만들어주신 특제소스와 함께 먹으면 찐~~~한 창펀(肠粉, changfen) 먹는 느낌이라 너무 좋더라고요 ㅜㅜ
소스는 입맛에 맞게 제조하면 되는데, 저는 항상 아무거나 다 때려놓습니다 ㅎㅎ
땅콩소스 + 매운소스 + 마늘의 조합이면 뭐 항상 반 이상은 가더라고요
그리고 이날은 지인이 셀프바에 있는 팥죽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면서 코코넛 밀크를 가져왔는데요,
얼음과 코코넛밀크 넣어 차갑게 만들자 바로 동남아시아로 맛이 변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베트남의 Che, 말레이시아의 Chendol과 유사한 맛이 나더라고요!
4. 서비스
하이디라오의 서비스는 지금까지 가봤던 식당들 중 가히 최고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직원 한명한명의 응대가 너무 따뜻했고, 뭔가를 찾는게 보이면 빠르게 다가와 해결해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들어가자마자 옷을 정리해주고, 머리끈과 안경닦이도 구비된 것을 보면서 손님의 에로사항을 잘 반영하여 운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타에서 자주보던 쿵푸면은 2,900원인데, 손님 앞에서 직접 해주는 포퍼먼스가 2,900원 이상의 가치를 주었습니다.
뿐만아니라 1인으로 오시는 손님이 많다는 것도 반영해 인형을 구비해 놓았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손님이 있어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단체손님이 오면 파티션을 내려서 손님 수용도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빙로봇을 활용하는데, 하이엔드 클래스에 걸맞게 활용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서빙로봇이 오면, 손님이 내리는게 아니라 직원이 직접 와서 서빙로봇에 있는걸 내려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인 식사가 4만원을 넘어가는 곳에서 서빙로봇은 좀 눈살 찌푸리게 되는데 여긴 적당한 합의점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빙로봇은 중국 유명 서빙로봇 제조기업인 키논(킨온, Keenon) 테크놀로지사 생산품입니다.
5. 가격
하이디라오 가격은 생각보다 있는편입니다.
일단 탕에서 2만원 이상을 먹고 들어갑니다.
토마토탕 9,000원 + 청유마라훠워 9,000원 + 버섯탕 6,000원 + 맑은탕 0원 = 24,000원
거기에 셀프소스바가 1인당 3,500원
이외에 여러가지 잡다하게 시킨게 다음과 같습니다.
쿵푸면 2,900원, 새우완자(100g) 10,900원, 팡가시우메기(180g) 6,900, 두부모둠 5,500, 두유피튀김(4개) 4,100원, 야채모둠 6,500원, 루로우판 3,500원, 우삼겹(150g) 14,900원, 돈삼겹(150g) 13,900원, 8초미역줄기(75g) 3,900원
그리고 추후 지인이 합류하면서 시킨 음식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추후 지인이 합류하면서 시킨 음식까지 포함해서 16만원 정도 나왔는데, 20% 할인을 받아 128,640원이 나왔습니다.
4명이서 13만원 정도 나왔으니 1인당 가격이 3만원 좀 넘게 나왔네요.
6. 결론
할인이 없더라도 또 갈만한 집일 것 같습니다.
다만, 2명이서 가게되면 탕 가격이 1/3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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